걸그룹 (여자)아이들 멤버 수진이 학폭(학교폭력) 가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가운데, 그의 중학교 동창인 배우 서신애가 수진이 자신에게 저지른 학폭과 관련해 직접 장문의 글을 올려 화제입니다.
서신애 인스타 입장 표명
26일 배우 서신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그분(수진)은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며 수진이 자신에게 저질렀던 피해 사실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장문의 글을 SNS에 올렸습니다.
그는 "본인(수진)은 기억이 나지 않고 나와 ‘대화’를 나눈 적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 ‘모욕’이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고 단정하니 유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서신애는 또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선택적 기억이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스타 글 원문
안녕하세요, 배우 서신애입니다.
10년 전의 저는 어렸고 용기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두려움과 망설임으로 임한다면 먼 훗날 제가 저 자신에게 참 많이 실망하고 후회할 것 같아 용기를 내려 합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연예계 활동을 했지만, 학교 안에서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중학교에는 2학년 첫 학기에 전학을 왔고 같은 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를 거론하신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저러니 왕따 당하지" "선생들은 대체 뭐가 좋다고 왜 특별 대우하는지 모르겠어" 등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습니다.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습니다. 그때 받은 상처들은 점점 큰 멍으로 번졌고 사람에 대한 두려움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그 두려움들은 트라우마로 자리 잡아 저를 내성적인 성격으로 변하게 했고 고등학교 진학에 있어 큰 걸림돌이 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로 인해 물리적인 폭력이 아닌 정신적인 폭력 또한 한 사람에게 평생의 상처로 남게 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저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습니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입니다. 제 뒤에서 본인의 무리 속에서 함께 했던 멸시에 찬 발언과 행위들조차 절대 아니라 단정 지으시니 유감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 증인과 증거를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의 선택적 기억이 제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하였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많은 분들께 걱정과 염려를 끼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개인적인 일이 아닌 배우로서 다양한 활동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4월에도 행복하시고 코로나로 인하여 많이 지쳐있고 힘드실 텐데 힘내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진 학폭 의혹과 입장문
지난 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수진의 학폭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 과정에서 수진이 중학교 동창인 서신애에게도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시 서신애는 이에 대해 SNS를 통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뉘앙스의 글이나 노래 가사를 남겨 수진의 학폭이 사실임을 짐작케 했습니다.
이에 수진은 팬카페를 통해 학폭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서신애 배우님과는 대화를 나눠본 적도 없다. 소속사로 연락을 해도 대답이 없다"고 주장하는 입장문을 올리게 됩니다.
이 입장문에서 수진은 자신의 학폭 의혹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부정하며, 배우 서신애를 뒷담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수진은 "첫 입장문에서도 밝혔듯이, 서신애 배우와는 학창시절 대화도 일절 해본 적이 없다"며 "저는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배우님이 몇 반이었는지 조차도 알지 못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뒷담화와 관련해서도 "저는 그런 소문조차 이번에 처음 알았을 정도로 동급생인 서신애 배우와 관련된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 어떠한 괴롭힘도, 뒤에서 욕을 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수진은 "저에 관한 새로운 입장을 밝힐 때마다 서신애 배우님은 타이밍 맞춰 글을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제가 배우님에게 폭력을 가했다고 오해하게 됐다"라고 서신애를 직접 저격하며 "저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 배우님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시기를 강력히 요청 드린다"라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서신애 입장 표명 이후 전망
서신애가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진실 공방이 더 길어질 전망입니다. 서신애가 입장을 밝히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건지, 아니면 정말로 기억이 나지 않는 건지 그것도 아니면 다른 대응책이나 증거를 가지고 대비하고 있는 건지, 앞으로의 수진의 입장 표명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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