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가운데, 진보적 성향을 띈 김어준이 진행하는 TBS 뉴스공장의 존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출구조사후 김어준 입장
김 어준은 선거 당일 TBS에서 진행하고 있는 '김어준의 개표공장'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10년 동안 무직으로 고생하시다가 10년만에 돌아오셨다. 10년 만에 회생하셨네"라고 소감을 밝히며, 결과에 대한 분석으로 "보궐선거가 (서울시장)임기가 1년짜리이긴 하나, 숫자가 임팩트가 있어서 이렇다는 얘기는 진보 지지층은 안 나왔다는 얘기"라고 주장하면서 "이번엔 숫자 결집도로 보면 보수 지지층은 아주 결집해 투표율을 높여온 것이고, 투표율 50% 이하여야 민주당이 유리했던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김어준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우리 뉴스공장(김어준의 뉴스공장)이 존폐 위기에 있는 것 아니냐"며 "만약 2번 후보(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는 프로그램 색깔도, 완전히 코너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 후보의 뉴스공장 언급
오세훈 후보는 앞서 김어준이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스공장' 및 TBS에 대해 "TBS의 설립 목적이 있다.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면서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김어준 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즉, 시사 이슈 전달과 논평 등에 집중된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 성격을 바꾸는 조건으로, 김어준의 진행을 보장해주는 맥락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포기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김어준이 이번 선거 결과가 나온 후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관련한 거취에 어떤 입장을 보일 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뉴스 공장의 미래
서울시는 '지방자치단체출자출연기관의운영에관한법률'에 근거해 TBS에 출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그 규모도 지난해 TBS 전체 예산(378억여 원)의 76.9%(291억여 원)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며 따라서 서울시장이 예산 편성권을 가지고 있어 오시장의 입김이 작용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안을 심의·의결할 권한은 시의회에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인 상황이므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의 '친여 성향'을 문제 삼아 지원 예산을 감축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TBS 내 친여 인사 물갈이 또한 녹록치 않습니다. 기존 서울시 교통사업본부 산하에 있던 TBS는 지난해 2월 방송 독립성을 이유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TBS'이 출범하면서 서울시와 분리됐습니다. TBS는 현재 시의 예산 지원만 받는 출연기관이 된것이죠. 따라서 이사장과 대표이사 등 TBS 고위 임원의 임명·해임은 재단의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치게 됩니다. 시장은 위원회에서 추천한 인사를 최종 임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지만, 인사에 전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 1년 3개월로 짧은 이번 오세훈 시장의 임기도 TBS를 압박하는 데 한계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디어재단 TBS의 임원 임기는 3년입니다. 대부분의 임원들이 2023년 임기가 끝나게 됩니다. 아직 임기가 남은 임원들을 물리고 오 시장 입맛에 맞는 인사를 앉힐 경우 '공정성' 논란을 가져오기에 충분합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을 노려야 하는 만큼 무리수를 둘 필요가 있을지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독립성을 위해 시에서 분리한 재단에 시장이 인사권을 마음대로 휘두를 경우 여론도 악화할 수밖에 없는데, 이전의 오시장의 성향으로 봐서는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예상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2016년 9월 첫 방송이후로 현재까지 5년을 넘게 방송되고 있으며, 방송시간인 출근시간대 뿐만아니라 전체 라디오 청취율에서도 몇년간 계속 1위를 해오던 프로그램으로 TBS 교통방송의 간판 프로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서울시장이 TBS의 인사나 편성에 관여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만, 출근시간대 교통방송의 역활보다는 정치, 사회이슈를 주로 다루면서 야당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왔던 터라, 이번 국민의 힘 오세훈 시장의 당선으로 분명 어떤 식으로든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로 이어질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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